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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 힘이다 | 배형민, 최문규

by 한동주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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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배형민과 최문규의 건축 대화입니다. 배형민은 건축역사가이자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입니다. 그의 저서인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은 세계 유수 대학에서도 필독서로 알려져 있을만큼 유명합니다. 최문규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입니다. 그가 설계한 건축물 중 쌈지길은 정말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숭실대학교 학생회관,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등도 마찬가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부제와 같이 두 사람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두고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입니다. 중간 중간 그림이나 사진이 들어가 있는데, 두 사람이 직접 스케치한 것들이나 직접 설계한 건축물들입니다. 사진은 내용을 이해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스케치는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몇몇 스케치는 흥미롭고 도움이 되었지만 피상적인 스케치들이 좀 많아 책의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건 아쉬웠습니다. 물론 제 식견이 짧은 탓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주제입니다. “설계가 잘 안 돼요모든 건축학부생들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들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용을 보면 건축에 조예가 깊고 오래 종사한 두 분조차도 설계가 잘 안 된다고 하시는 걸 보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교수기도 한 두 분이 설계를 어렵다고 하시는 걸 보니, 저희 과 담당 교수님들도 같은 생각을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은 대화 형식이라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가독성도 좋아서 술술 읽으면 하루안에 금방 읽을 수도 있습니다. 편하게 읽으면 두 분의 말씀 속에 담긴 깊은 고찰을 잠시나마 엿볼 수도 있고 재미를 느낄 수도 있으니 가볍게 볼 책을 찾고 계신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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