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논리적인 글 잘 쓰는 법 | 작법서 추천

 

이 글에서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내용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지식이 아닌, 당장 글을 쓸 때 적용할 수 있는 실전적인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본인 글의 논리력을 늘리고 싶다면 글을 세심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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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취향 고백은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는 것이고, 주장은 자신의 의견을 남이 동의하도록 내세우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두 개를 구별하라고 합니다. 다음 대화를 참고하면 그 두 개의 구별이 쉬울 것입니다.

 

A,B 둘이서 티비를 보다가 귀에 피어싱을 여러개 한 사람이 나온다.

A: 피어싱을 저렇게 많이 하면 어떡해? 정말 못 됐어.
B: 왜 그렇게 생각해?
A: 저렇게 피어싱을 여러개 할 돈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후원하면 좋잖아.
B: 그럼 피어싱 한쌍만 하는 건?
A: 그건 괜찮지.
B: 그건 왜 괜찮아? 그 돈은 기부하면 안 돼?
A: 안 될 건 없는데, 피어싱 하나 하는 거야 뭐 이상할 거 없잖아.
B: 피어싱 하나는 정상인데 여러개 하는 건 비정상이라고? 정상적 장신구와 비정상적 장신구를 나누는 기준이 뭐야?

A는 할 말이 없습니다. 논쟁은 A의 패배로 끝납니다.

 

목걸이나 귀걸이는 미적 감각과 취향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우리는 모두 미적 취향을 표현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누구도 타인의 미적 취향을 비난할 권리는 없습니다. 이것이 A의 말에서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A는 피어싱을 많이 하는 것은 못된 짓이라고 하며 피어싱을 하는 데에 쓰는 돈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취향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의 행위에 대해 도덕적 가치판단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 판단의 근거를 대어 자신의 주장을 논증할 책임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취향고백과 주장을 구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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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주장을 했으면 반드시 논증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논리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 지켜야 할 두 번째 규칙입니다.

 

지구는 둥급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몇백년 전 사람들에겐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용기 있는 사람이 나서서, 지구는 둥글다고 주장을 해야 했습니다. 이렇듯 주장과 사실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습니다.

 

논리학과 수학에는 공리가 있습니다. 증명하지 않고도 참이라고 인정하는 명제가 공리입니다. 직선 밖의 한 점을 지나 이와 만나지 않는 직선을 단 하나 그을 수 있다는 유클리드 기하학의 평행선 공리가 잘 알려진 사례입니다. 글을 쓸 때는 사실을, 수학의 공리처럼 대해야 합니다.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주장은 반드시 논증해야 합니다. 만약 논증 없이 주장만 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고 바보 취급을 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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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주제에 집중하라

 

글을 쓸 때 엉뚱한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하고, 관련 없는 문제나 정보를 끌어들이지 않아야 합니다. 그 글을 쓰려고 했던 원래 이유와, 애초에 하려고 했던 이야기를 잊지 않고 논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드리겠습니다.

 

“담배는 몸에 해롭다. 담뱃불을 끄지 않고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산불이 난다. 따라서 담배는 법으로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

 

결론은 담배 판매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하지만 담배가 몸에 해롭다고 말하다가 담뱃불로 인한 산불 위험을 언급합니다. 논점을 일탈한 것입닌다. 이러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주제에 집중하여 글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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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 지켜야 할 세가지 규칙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첫 번째 챕터인 ‘논증의 미학’ 챕터에서 나오는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논리적인 글쓰기 말고도 문학을 제외한 글쓰기 자체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다룹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하여 읽을 만한 작법서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고맙습니다.